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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또 한번의 시련...

by 산적때기 2009.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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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내내 진주시에서 머물면서 현업에 모든 시간을 투자를 했다.

사실 하루정도 계획하고 내려갔던 업무는 4일이상이나 시간을 소비하게 만들었고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프로그램의 안일한 설계 및 그걸 간파하지 못한 내자신일 듯하다.


우선 프로그램이 윈도우의 [폴더공유] 기능을 사용하는데서 그 문제가 시작된다.

[폴더공유]라는 윈도우의 내부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실행창에 \\sanjucpc\ 할때와 같이 이름을 분석하는데 Netbios라는 놈과

실제 파일을 주고 받는 부분과 이래저래 포트를 여러개를 사용하게 된다.
(사용되는 포트는 이전 글에 포스팅 해두었다.)

물론 개발시점에 어떤 어려움이 있으리라는 짐작은 가지만

너무 쉬운 결과물만 생각했던 것이 아니였을까 의문이 든다.

보통 파일을 주고 받으려면 포트 하나 열어서 소켓통신으로 짜면 될찌언데

이전 개발자의 손안대고 코 풀려고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이 결국 나를 힘들게 했다.


첫날 진주에 내려가서 우선 인터넷 설치부터 하게되었다. 원거리의 두곳에서 서로 통신을 해야 한다.

그리고 두 지점은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었다. 아니. 관할 전화국이 바뀔정도니 좀 먼거리라고 해두자.

그 프로그램을 들고 원격지 두곳에 각각 서로 다른 인터넷을 설치해서 연결하는데는까지는

순조로웠다. 근데 이상하게 [폴더공유]를 해놓은 폴더가 검색이 되질 않는다.

PING은 잘 된다. 다른 포트는 다 멀쩡하게 동작한다. 유독 [폴더공유]를 사용하는 포트는 전부 안된다.

젠장 일났다. 원거리 두곳을 왔다 갔다 하면 여러 문제를 확인해보았다.

결론은  KT에서 해당 포트(폴더공유에 사용되는 포트)를 전부 막아놓았다는 것이다.

KT랑 결국 대판 싸웠다. 안된단다. 포기했다.

나름 가상 루프백어댑터까지 설치해서 포트를 스위칭 해볼려고 별짓을 다했다.

문뜩 "내가 뭘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프로그래머 맞아?"

결국 다 포기하고 두 지점을 전용선으로 깔아버리고 서울로 복귀했다.


지금은 그 프로그램을 뜯어 고치는 중이다. 포트 하나만 써서 바로 파일을 전송이 가능하도록 말이다.

서울을 올라와서 여기저기 알아보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다.

KT도 결국 MPLS라는 같은 서비스상품끼리는 같은 네트웍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절대 포트가 막혀있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엔토피아 대 엔토피아를 신청하면 포트를 일부러 막지 않는다는 것이다.

100% 신뢰가 가진 않지만 MPLS라는 넘을 새로 알게되었고 또 가상 루프백어댑터를 통해서

포트를 인위적으로 변경이 가능하게 하는 법도 새로 알게되었다.

또 프로그래머는 절대, 절대 쉬운 직업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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